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비봉고와 서울디자인고의 경기가 열렸다. 비봉고가 서울디자인고를 상대로 8-7 승리 후 박주한이 포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비봉고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7일째 서울디자인고와 32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8-7로 이겼다.
양 팀은 1회부터 1점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타격전을 예고했다. 동점 상황에서 먼저 치고 나간 쪽은 서울디자인고였다. 서울디자인고는 2회초 볼넷과 상대 수비실책 등으로 얻은 2사 만루 찬스에서 2번타자 김준형의 싹쓸이 좌월 2루타로 순식간에 3점차로 달아났다. 비봉고는 3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5회초 다시 1점을 내주는 등 6회초까지 2-5로 끌려갔다.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던 비봉고는 6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위타선의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9번타자 정현근이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1번타자 강호진도 중전적시타를 때렸고, 상대 중견수가 공을 빠뜨린 사이 누상의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아 단숨에 3점을 추가했다.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비봉고와 서울디자인고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만루에서 비봉고 강호진이 역전 3타점 2루타를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6회말에만 대거 4득점해 6-5로 전세를 뒤집은 비봉고는 7회말에도 2점을 보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8회초 2점을 잃어 8-7로 바짝 쫓겼지만, 9회초를 실점 없이 막고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리드오프 겸 우익수 강호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9번타자 겸 유격수 정현근의 활약이 빛났다.
한편 같은 날 신월구장에서 벌어진 또 다른 32강전에선 강릉고가 7회 9-0 콜드게임으로 거제BC를 눌렀다. 강릉고 선발투수 임준원은 4.2이닝 3안타 9탈삼진 무실점, 2번째 투수 천범석은 2.1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